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아는기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.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부터 이재명 대표와 격돌하는 모습이죠? <br><br>네, 발단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아침에 올린 SNS 글이었습니다. <br> <br>이 대표가 "쌍방울 대북송금 본질은 정치검찰의 허위자백 강요"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"대명 천지에 이런 짓을" 이라고 검찰을 비판했거든요. <br> <br>그러자 한동훈 위원장, 출근길에 이재명 대표를 '검사 사칭한 분'으로 규정하고 검사를 악마화 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. <br><br>이 대표가 과거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, 유죄 판결을 받은 '검사사칭' 사건을 언급한 거죠. <br> <br>오늘 이 장면이 향후 서로를 대하는 주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. <br> <br>이재명 대표는 검사 출신인 한 위원장을 겨냥해 검찰은 정치적인 집단이라며 싸잡아 비판하는 거죠. <br> <br>이에 한동훈 위원장은 '검사 대 피의자' 구도를 만들어 역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Q. 어제 저희가 한 위원장의 과제 중 하나로 내일 예고된 특검법 처리 얘기를 했잖아요. 이걸로도 맞붙었죠. <br><br>네. 이재명 대표는 '김건희 특검법'을 한 위원장의 가장 약한 고리로 판단하고 세게 밀어붙이는 모양새입니다. <br> <br>과거 여당에서 했던 말인 "특검, 거부하면 범인"이라는 말을 돌려주며 압박했는데요. <br> <br>한동훈 위원장은 특검은 "총선용 악법"이라고 못 박았습니다. <br><br>Q. 이재명 대 한동훈, 본격적으로 붙는 모양새인데, 두 사람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. <br><br>그래서 저희가 그동안 해왔던 말들을 찾아봤는데요.<br> <br>서로에 대한 생각이 드러납니다. <br> <br>[한동훈 / 당시 법무부 장관 (지난 2월)]<br>"오직 '성남시장 이재명의'지역토착비리 범죄 혐의만 있을 뿐입니다."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지난 2월)]<br>"목표물을 잡을 때까지 하는 사법사냥입니다." <br> <br>[한동훈 /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(어제)]<br>"당 대표가 일주일에 3번 4번씩 중대범죄로 형사재판 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인데…"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오늘)]<br>"국정의 책임을 진 것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입니다." <br><br>한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는 검사 출신인 한 위원장이 이 대표라는 인물을 규정할 때 이 대표의 '지역토착비리 혐의'를 투영해서 보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. <br> <br>범죄 피의자라는 거죠. <br> <br>반면 민주당의 한 지도부 인사는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을 "미성숙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"고 하더라고요. <br> <br>'범죄 혐의자'와 '미성숙한 사람' 평가가 참 박합니다. <br> <br>Q. 취임 직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. 특히 한 위원장의 말 뿐만 아니라 행동도 이 대표에겐 압박이 되고 있죠. <br><br>맞습니다.<br> <br>한 위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불체포 특권 포기도 강조했죠.<br> <br>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. <br> <br>이 대표가 응답하지 않는 두 가지라는 거죠. <br> <br>자연스레 불똥이 이 대표에게 튀는 모양새인데요. <br> <br>비명 이원욱 의원은 한 위원장의 불출마가 이 대표에게 던지는 메시지라며 압박했고, 친명 정성호 의원도 한동훈 바람이 여당에서 일어나면 이 대표도 상응할 만한 결심을 해야 한다"고 했습니다. <br><br>친명계에서도 2선 후퇴론이 나오며 이 대표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죠. <br> <br>Q. 두 사람 앞으로 계속 맞서겠죠. <br><br>그럴 가능성이 크지만 두 사람 전략은 조금 달라 보입니다. <br> <br>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내 상대라며 1:1 구도를 만들기 위해 더 몰아칠 걸로 보이는데요. <br> <br>이재명 대표는 정면 대응을 자제하려는 모습입니다.<br> <br>오늘도 기자들이 한 위원장에 대해 묻자 답하지 않았는데요. <br> <br>자신의 상대는 한 위원장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거죠.<br> <br>한 위원장과 1:1 구도가 되면 정권 심판론이 약해지고 과거대 미래 구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. <br> <br>Q. 두 사람 곧 만나죠? <br><br>네. 한 위원장이 취임 인사차 곧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데요.<br> <br>이르면 내일 이야기도 나옵니다. <br> <br>장외에서 맞붙던 두 사람.<br><br>직접 대면했을 때 어떤 모습일지, 또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네. 잘 들었습니다. 아는기자, 김민지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
